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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알포인트 (R-Point, 2004) 해석 - 스포주의,
    영화 2018. 5. 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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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지난 밤 다들 뭐하셨나요? 캉캉이는 집에서 영화 '알포인트'를 재시청했습니다. 몇 년 전 TV에서 우연히 시청하다가, 매우 불안감을 느끼며 불쾌하게 채널을 돌렸던 기억이 있어서 언젠가는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드디어 재시청했습니다.

    아마,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싶다면 이 영화를 보시면 될겁니다.

    이 영화를 보시면 곳곳에 꼬여서 들어가있는 복선들을 찾는 재미와 유명배우들의 어린시절을 볼 수 있어 더욱이 재미가 있습니다.

    본격 해석전에 잡소리부터 하자면 감우성, 손병호, 이선균 등의 여러 유명한 명배우들이 출연합니다. 감우성 님이 1970년 생이니, 이때는 34살 이셨네요. 많이 앳된 모습입니다. 이선균 님은 29세 시절의 모습을 영화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모두 어렸을 때 부터 연기를 참 잘하셨네요..  그럼 잡소리는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영화를 살펴볼까요?

    알포인트(R-point)는 실제로 베트남 호치민과 캄보디아 접격 지역에 있는 실존하는 섬입니다. 1949년 프랑스와 베트남간 1차 베트남전 당시 교전 중이던 프랑스군 소대 12명 전원이 실종되었고, 1970년대 미군과의 2차 베트남전까지 프랑스군, 미군이 모두 65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고, 1972년 한국 맹호부대소속대원 9명이실종미스터리 지역입니다. 이 영화는 위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모티브로 전개한 영화입니다.!

    1972년 베트남 전쟁이 끝나갈 무렵 사단본부 통신부대의 무전기에 6개월 전 로미오포인트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색대원들의 구조요청이 들어옵니다.!

     "당나귀 삼공.. 당나귀 삼공!!"



    병사들의 지원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또는 사망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감우성을 포함한 9명의 부대원들이 로미오포인트로 떠납니다.

    로미오 포인트에 도착한 부대원들은 의문의 비석을 보게 되고 한문을 읽을 줄 아는 한 부대원은 이를 해석하지만 입 밖에 꺼내지 않습니다.

    "손에 피를 묻힌 자. 돌아가지 못하리라."

    하지만, 대원들은 이동 중에 총격전이 일어나고 총격전으로 손에 피를 묻히게 되죠. 재미있는 점은 총격전을 벌인 상대방이 군인이 아닌 한 여인임을 알게되죠. 이 여인은 많은 찝찝함과 미스터리를 남기는데요..

    나중에 알게 되지만, 이미 이전에 이 여인은 프랑스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산 사람이 아닌 이미 죽은 여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총격적 시 발견된 여인의 옆에는 이미 부패한 시체가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여인 또한 오래전에 죽었다고 해석해도 됩니다. 즉, 총격전에서 만난 베트콩여인에 대한 것은 소속대원들의 손에 피를 묻히게 만들기 위한 귀신의 장난이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때, 유일하게 총을 쏘지 않은 장병장만 결국 살아남게 되는 점도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알고 보면 재밌는 포인트 입니다.

    그날 밤 미군들이 헬기를 타고 나타나는데 이들 또한 죽은자들입니다.하지만, 산사람처럼 너무 생생한 미군들이 죽은자임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부대원들은 미군이 건넨 맥주1박스를 마십니다. 맥주는 죽은자들이 건넨 음식으로 먹은 자들도 곧 죽을것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장병장은 미성년자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나오지 않으며 알포인트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됩니다.(복선이 대단하네요)

    결국, 대원들이 귀신에 홀려 미치거나 빙의되어 서로를 죽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고 살기위해 서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이부분이 불안감이 고조되는 클라이막스인데요, 빙의된 대원들 때문에 장병장이 눈을 크게 다쳐 앞을 볼 수 없을 때 감우성이 자신을 총으로 쏘라고 합니다. 이는 감우성 자신과 장병장 두명 만 남은 상황에서 자신이 빙의되어 장병장을 죽일까봐 자신을 쏘라고 한 것 입니다. 장병장은 눈일 멀어 그저 시키는대로 하게 되고 결국 감우성은 장병장이 쏜 총에 맞고 장병장을 제외한 모든 대원들이 죽습니다.

    역대급반전 중 반전인 정말 미스테리한 점은...

    마지막 장면에서 장병장을 제외한 모든 다른사람들의 시체나 피자국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이는 완전히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인데요. 바로, 앞전의 총격전에서 베트콩 여인과 싸울 때 장병장을 제외한 부대원들이 이미 죽었으며, 장병장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4일동안 알포인트에서 지낸 것 입니다. 또한, 미군들이 방문하여 '4일 후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내기를 하겠다.' 라고 말한 대목을 봐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데 총4일이 걸렸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4일 뒤에 날이 밝았을때 장병장을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의 시체와 피자국 등이 말끔하게 사라진 것이죠.(이미 총격전에서 죽었기 때문에)


    영화의 마지막 씬에서는 무전기에서

    "하늘소, 하늘소 여기는두더지 셋.. 지원을 보내달라... 우린 아직 살아있다..제발 우리를.. 버리지 말아달라..."

    라는 끔직한 음성이 나옵니다.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죽었는데 말이죠.  이는 대원들이 출발하기 전 무전기에서 

      "당나귀 삼공.. 당나귀 삼공!!" 

    이라고 이전에 사망으로 추정되는 대원들이 보내는 무전의 내용이 바뀐 부분으로 알포인트의 미스테리가 무한히 반복한다는 것 을 의미합니다. 즉, 두더지 부대의 행방을 쫓기 위해 다른 부대원지원이 있다면 그들 또한 귀신에 홀려 알포인트의 늪에 빠져 실종될 것이란 말이죠.



    이는 전쟁과 억울하게 죽은자의 원한을 담아 전쟁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말한 영화 같습니다. 귀신이 아니더라도 전쟁 자체에 대한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평화로운 지금, 충분히 우리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신 영화를 보고 큰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영화리뷰를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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