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 정성스런 음식을 나에게

인터넷에 떠도는 글 중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읽은 적이 있어

 

그 중 한가지가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나에게 대접하라는 거야

 

혼자 먹더라도 아무렇게나 냄비째로 먹는 음식보다는 그릇에 맛나게 플레이팅해서 요리처럼 먹는행위는 나라는 사람에게 근사한 음식을 대접하는 효과를 본다는 말이었지

 

나는 이게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어. 머리로는 이해는 되지만 그 효과가 어마어마할 줄은 몰랐다는 거야.

 

어느 날 평소먹던 곰탕보다 천 원 비싼 가게에 들어갔어. 메뉴판을 보고 다른메뉴는 다들 만 원을 훌쩍 넘기길래 괜히들어왔나싶다가

 

가장 저렴한 곰탕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왠걸... 가게직원들이 모든 음식을 모두 손수정성스레 만들었다는 것을 혀로 느꼈어

 

그 순간 아무렇게나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밥알 하나하나, 김치 한줄기 모두 입안에서 음미하면서 먹었어

 

누군가가 많은 노력을 들여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먹는다는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나는 이런 음식을 먹을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묘한 생각에 빠졌어.

 

그동안 너무 나에게 형편없는 식사를 스스로에게 줬던 것은 아닐까??

 

몰랐을땐 그냥 지나쳤을 누군가의 정성. 그것을 깨닫게 된 지금 너무 행복하다.